그래서 불펜 강화를 위해 장현식 영입에 올인했고, 타 구단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해 그를 잡는데 성공했다.
LG는 2024시즌 외국인 투수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KBO 리그 생리상 '비정상적' 투수 운용을 했다. 따라서 장현식을 영입한 것은 잘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선발 최원태를 묶어두는 일에 올인할 차례다.
최원태는 지난 2년간 LG의 선발 투수로 나름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는 어느 리그에서도 나올 수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염 감독이 최원태를 놓칠 이유가 없다.
문제는 대우다.
비교할 만한 선발 투수 엄상백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했다.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엄상백의 최근 3년 성적 트렌드는 하락세였다. 2022년 2.95를 찍어 커리어하이를 찍었으나 2023년 3.63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4.88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3년간 거의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2022년 3.75를 찍고 LG로 간 그는 2023년 4.30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4.26을 찍었다. 엄상택보다 꾸준했다고 볼 수 있다.
엄상백이 78억 원에 계약했으니 최원태는 이보다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LG가 최원태를 잡지 않으면 삼성 라이온즈 등 국내 선발 자원이 부족한 팀들이 영입 경쟁을 벌일 수 있다.
분위기는 LG 잔류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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