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최하위였는데 올해는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이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오승환은 아예 엔트리에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오승환은 전반기에는 좋았으나 후반기 갑자기 무너졌다.
임창민의 시즌 내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다.
김재윤은 기복이 심했다.
왜 그랬을까? 나이 탓일 수 있다. 내년 이들 3명의 평균 나이는 40세에 육박한다. 오승환은 내년 43세가 된다. 임창민은 40세가 되고, 김재윤은 35세가 된다.
후반에 체력이 고갈되는 이유다.
문제는 내년에도 이들로 필승조를 꾸려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의 장현식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장현식은 LG 트윈스를 택했다.
장현식을 놓친 삼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FA 시장에는 임기영, 노경은, 이용찬, 김강률, 임정호, 문성현이 남아 있다.
아무도 잡지 못하면 삼성은 평균 나이 40세의 필승조로 내년 시즌을 보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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