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방법
테스트 조건을 통일했다. 로프트(9°), 샤프트(그라파이트디자인 투어AD VF 6S), 그립(골프프라이드 투어벨벳)은 같다. 테스트에 활용한 골프볼(타이틀리스트 Pro V1x)도 그렇다. 헤드만 GT2, TSR2로 다르다. 스윙 스피드 100마일로 페이스 중심에 맞춰 골프볼을 때렸다. 샷 데이터는 론치 모니터 GC쿼드로 수집, 분석했다.
변수
스윙 머신에 각각의 드라이버를 꽂고 샷을 했다. 샤프트와 헤드를 분리, 조립할 수 있는 타이틀리스트 슈어핏 호젤을 활용하므로 스윙 머신 세팅은 한 번으로 족하다. 샤프트가 꽂힌 상태로 헤드를 분리, 다른 헤드를 꽂으면 된다. 그런데 GT2, TSR2는 조금 달랐다. GT2가 좀 더 업라이트한 라이를 가졌다. 1° 차이였고 중심 타격, 페이스앵글 0°를 위해 스윙 머신 설정을 바꿔야 했다.
예상
USGA, R&A는 드라이버 비거리 성능을 규제한다. 그 때문에 신제품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획기적인 향상이 어렵다. 골프용품 회사들조차 1년에 1야드(0.9m) 증가에 불과하다고 인정한다. 타이틀리스트 GT2라고 다를까. 아니. 감정이 작용하고, 들쑥날쑥 스윙하는 사람이 아닌 스윙 머신으로 타격한다면 그 결을 벗어나지 않는다. 테스트 전 KIGOS 김광혁 연구원과 GT2의 비거리가 TSR2보다 1m 남짓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1m였다. 페이스 중심에 맞은 볼이 날아간 거리는 GT2가 TSR2보다 1m 길었다. GT2의 캐리는 233m, 토탈 256m였다. TSR2보다 캐리, 토탈 각각 1m 길었다. 구질은 좀 더 드로 편차를 보였다.
주목할 변화는 스윙 스피드와 볼 스피드, 백스핀이었다. 타이틀리스트는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해서 스윙 스피드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결과 스윙 머신에 100마일의 스윙 스피드 값을 입력했는데 TSR2는 100.4마일, GT2는 101마일이었다. 0.6마일 스윙 스피드가 빨라졌다. 볼 스피드는 0.7마일(GT2 14.8마일, TSR2 148.1마일) 늘었다.
스핀양이 300rpm 가까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었다. GT2 2,118rpm, TSR2 1,827rpm이다. 저스핀 고탄도를 추구하는 현대 드라이버 트렌드에서 스핀양 증가가 의미하는 바가 있다. 두 드라이버의 론치 앵글은 11.7°로 같았다. GT2는 TSR2보다 탄도가 높았다.
주목할 것은 미스샷
1m의 비거리 향상이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비거리 성능 규제 속에서 불가피한 현실이다. 아쉬움을 달래줄 부분은 중심을 벗어난 미스샷이다. 아마추어 골퍼 상당수가 중심 타격 확률이 낮다는 점에서 미스 샷 때 결과가 오히려 중요하다. 이어지는 테스트 결과도 주목하시라.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마니아타임즈>와 <골프이슈>의 콘텐츠 제휴 기사입니다.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 soonsoo8790@nate.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