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초록엔틱 대표이사)이 7일 차기 회장 선거에 3번째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경선을 통해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2020년 연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3번째 회장 출마에 앞서 거쳐야 하는 대한배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최종옥)으로부터 ‘가결’를 지난 4일 통보 받았다. 배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산하 연맹 회장 등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치면 3선에 도전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지난 8년간 모든 중고 배구대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이끌었다. 1기 회장 때는 사업을 하는 관계로 주로 주말을 이용해 대회장을 찾았으며, 2기 회장 때는 대회 끝나기 3일전부터 참관, 선수와 임원들을 격려하며 끝까지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재임 8년동안 최고의 성과로 2023년 남자 19세 세계유스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꼽는다. 김장빈(수성고) 감독이 지휘봉을 맡은 유스팀은 고교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며 미국과의 3,4위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남자배구의 미래를 밝혔다.
김 회장은 매년 5~6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대유행 때, 한국 실내종목 사상 최초로 2020 춘계전국중고배구연맹전을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올해 2024 IBK기업은행배 화성시 전국중고배구 최강전 대회를 처음으로 열었으며, 내년부터 후원을 받아 지속적으로 대회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김 회장은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약 2억5천600만원을 개인적으로 출연해 연맹 재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성인 배구는 남녀 모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지 못해 침체에 빠져 있다. 하지만 중고 배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며 희망찬 내일을 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가인 김 회장은 지난 8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중고 배구계에 교육적 가치를 정착시켰다. 그의 교육 철학은 학생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강건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배구의 저변 확대와 교육적 사명을 강조해 배구계의 '페스탈로치'로 불린다. 평택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자를 배우며 독서와 글쓰기에 열정을 가졌으며, 대학에서는 중문과를 전공하며 문학적 꿈을 키웠던 김 회장은 중고배구 대회의 대회사나 격려사를 직접 작성해 자신의 신념을 담아냈다. 그의 메시지는 교육과 삶의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의 글에는 한국 청소년 배구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 회장의 목표는 학생 선수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한국 배구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 회장은 3기 회장의 목표로 ▲중고학생 배구 저변 확대 ▲학교체육, 스포츠클럽 연계 강화 유망 선수 발굴 육성 ▲배구 행정 및 지도자 교육 ▲배구 마케팅 홍보 역량 강화 ▲배구를 통한 사회 공헌 기여 등을 세워놓았다. 또 2025년 10대 중점 사업 추진 계획으로 ▲ 스포츠 인권 존중 문화 확산 및 현장 모니터링 추진 ▲ 지도자 교육 강화 ▲ 스포츠클럽 및 학교운동부 연계 환경 조성 ▲스포츠 안전관리 교육 및 계획 ▲스포츠비리 근절 방안 및 공정성 확보 ▲학교스포츠클럽과 전문체육 연계 강화 ▲국제교류 확대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스포츠클럽법 시행의 기대효과 ▲중고배구연맹 경영 실천 노력 등을 잡았다.
김 회장은 “중고배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스포츠클럽이 엘리트체육과 연계돼야 한다”며 “홍천군체육회, 목포 낭만클럽 등이 엘리트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스포츠클럽 등이 대회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3선 후보 등록을 위해 중고연맹 선거일(12월23일) 20일전인 오는 12월3일부터 회장 직무정지 상태가 된다. 이번 중고배구연맹 회장 선거에는 김 회장과 함께 이쌍동 연맹 부회장(디에이치종합건설)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