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기대했던 고우석이 스카우팅 리포트와는 달리 구위가 메이저급이 아니었다. 결국 트리플A도 아닌 더블A로 내려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이때 고우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더블A에서도 부진하자 샌디에이고는 다시 마이애미와 접촉했다. 이번에는 고우석이 포함된 트레이드 카드였다. 마이애미는 그 카드를 덥석 물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트리플A로 보냈다. 빅리그에서 써먹으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부진하자 트레이드로 받은 션 앤더슨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고우석을 양도지명 후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강등했다. 그리고는 얼마 후 더블A로 보내버렸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고전했다.
내년 시즌 고우석은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마이너리그 강등 조항을 포기하면서까지 메이저리그 데뷔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75만 달러를 주고 야심차게 영입한 심준석은 2023년 마이너리그에서 8이닝만 던지고 시즌아웃됐다. 부상 때문이었다.
피츠버그는 내심 심준석에 큰 기대를 했디. 그러나 계속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하자 마침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상대 팀은 역시 마이애미였다. 피츠버그는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영입하기 위해 심준셕을 포기했다.
심준석은 마이애미에서 절치부심했다. 구단은 그를 유망주들의 무대인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참가시켰다.
하지만 오랜 만에 마운드에 오른 심준석은 '영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는데 볼넷을 무려 10개나 내줬다. 탈삼진은 한 개도 없다. 평균자책점이 33.00이다. 참담한 성적이다.
다만, 그의 부진은 실전 경험 부족에서 오는 제구력 난조로 보여 등판 기회를 많이 주면 괜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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