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장 옵션은 토트넘의 일방적인 권리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통보하기만 하면 된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4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때 1년 연장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옵션이 아닌 클럽 옵션이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가 된다"고 했다. 손흥민은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1992년생인 손흥민은 34세가 되는 2016년에야 이적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이적이 불가능해진다.
33세도 나이가 많다며 손사례를 치는데 34세라면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공격수에게 많은 돈을 투자할 팀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귀중한 도움을 기록했으나 조기 교체되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4분 왼쪽 측면 부근에서 공을 잡은 후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몬 뒤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브레넌 존슨이 이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3호 도움이었다.
동점 골을 넣어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이후 3골을 내리 꽂으며 4-1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 이후 공식전 세 경기만에 복귀한 손흥민은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온 손흥민은 벤치에 앉은 후에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과정이 어찌 됐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손흥민이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라며 손흥민의 조기 교체가 선수 보호 차원이었음을 강조했다.
손흥민이 보호받아야 할 나이가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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