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이 앞다퉈 소토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소토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그리고 미국 매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7억설은 오타니 쇼헤이의 7억 달러 계약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억지에 불과하다.
오타니의 7억 달러는 나름 근거가 있다.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그 수준이 슈퍼스타급이어서 각각 3억5천만 달러로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두 사람 몫을 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소토는 오타니와 같은 '이도류'가 아니다. 타자일 뿐이다.
소토는 7년 동안 신인상도 받지 못했고, MVP에 선정되지도 않았다. 홈런도 올해 41개를 쳤을 뿐 40개 이상 친 해가 없다. 7년 총 201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오타니의 225개보다 적다.
오타니는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만장일치 MVP에 두 차례나 선정됐다. 올해도 MVP가 유력하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뛰면서 MLB 최초로 50-50을 달성했다. 54개의 홈런을 쳤다. 타점도 130개나 된다.
타격만 놓고 봐도 소토가 오타니보다 낫다는 부분은 전혀 없다.
소토를 오타니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이유다.
다만, 소토가 26세로 오타니보다 젊다는 점은 있다. 그러나 소토가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소토만 영입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도 틀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가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나 실패했다.
유명 스포츠 방송 진행자인 수진 왈드먼은 양키스가 소토를 붙잡기 위해 거액을 퍼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양키스에는 다른 8개의 자리가 있다. 그 자리를 올바르게 채우지 않으면 올해와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뿐 아니라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을 공격적으로 영입했기 때문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