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상 월드시리즈가 끝나는 다음 날부터 FA 자격이 주어지는데, FA 시장에 뛰어들 결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경우 일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상호 옵션 행사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5일 내에 구단 측에 통보해야 하는데, 올해의 경우 11월 5일 오전 6시(한국시간)까지다.
보통 옵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다음 날 행사 여부를 구단 측에 통보한다.
김하성이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유격수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어깨 수술 후 복귀 시점이 애매하다. 일부 언론은 내년 전반기 복귀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후 복귀하게 되면 김하성을 영입하는 팀은 1년 계약에 2개월 정도밖에 그를 쓸 수 없게 된다. 과연 그럴 팀이 있겠냐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베팅할 팀이 있겠냐는 것이다. 사실상 1년을 허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상호 옵션 수락이다. 타 팀과 1년 계약하느니 샌디에이고에서 1년을 더 뛴다는 것이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보다는 익숙한 샌디에이고에서 뛴 뒤 2026년을 도모하는 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내년 연봉은 7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샌디에이고가 상호 옵션을 행사할 것이냐가 그것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을 2개월밖에 활용할 수 없다. 그런 선수에게 700만 달러를 투자하겠냐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상호 옵션보다는 새 계약을 제의힐 수도 있다. 물론 700만 달러보다는 적은 연봉을 제안할 것이다.
일부 매체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1년 1천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
결국,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찍 복귀하면 몸값은 오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려갈 것이다.
김하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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