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토)

스포츠

'개막 6연패 수렁' 프로농구 삼성, 21점 차 역전패...최다 연패 불명예 위기

2024-11-01 11:30

희비교차
희비교차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024-2025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은 10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80-83으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3쿼터 한때 54-33, 무려 21점 차로 앞서 승리가 유력해 보였지만 이후 현대모비스에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하더니 끝내 연장전으로 끌려들어 갔다.

기세를 뺏긴 삼성은 결국 연장에서 3점 차 패배를 당해 개막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0월 27일 서울 SK를 상대로도 3쿼터 도중에 19점이나 앞섰지만 역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은 이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7-2018시즌 이후부터 따져서 2022년 1월 SK가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거둔 29점 차다.

당시 SK는 2쿼터에 12-41로 29점 차로 지다가 결국 67-66으로 이겼다.

그다음 기록은 2017년 12월 원주 DB가 SK를 상대로 따낸 28점 차 역전승이다.

시즌 첫 승 실패한 서울 삼성
시즌 첫 승 실패한 서울 삼성
이번에 삼성이 당한 21점 차 역전패는 해당 기록 집계 이후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참사'다. 20점 차 이상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사례는 이번 삼성을 포함해 2017-2018시즌부터 13번이 나왔다.

불과 나흘 사이에 20점 정도 리드를 두 번이나 날린 삼성은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에서도 불명예를 떠안을 위기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역대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은 2000년 대구 동양(현 고양 소노)의 11연패다.

2위 기록이 2003년 SK의 7연패고, 올해 삼성은 2010년 안양 한국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2011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과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개막 후 최다 연패다.

이 팀들의 공통점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2000년 동양이 최하위 10위에 머물렀고, 2003년 SK는 7위, 2010년 한국인삼공사 9위, 2011년 오리온은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작전 지시하는 김효범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효범 감독
김효범 감독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고비마다 나오는 실책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이번 시즌 실책 15.3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고, 최소인 소노의 7.6개와 비교하면 거의 2배다.

10월 31일 현대모비스 전은 실책 11개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지만 연장에서 3개가 쏟아졌다.

삼성은 2일 단독 1위를 달리는 소노를 상대로 개막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