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도에서 메치기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 유도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면서 쓰기 시작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33년 9월13일자 ‘청년회주최(靑年會主催)·본사후원(本社後援) 제오회전조선단체유도(第五囘全朝鮮團體柔道)’ 기사에 유도 규정사항등을 소개하면서 ‘승빈(勝貧)는『단판(單判)』(일본(一本))으로로만 정(定)하고『절반(折半)』(기유(技有))는일인(一人)에 한(限)하야유효(有効)함 만약쌍방대장(萬若雙方大將) 이『븨임』이 될때에는 쌍방(雙方)에 서대표일명식(代表一名式) 선발(選拔)하야비양(比兩) 저(著)로 승부(勝負)를결(决)할때까지 시(試) 합(合)케하되일합(一合)의시간(時間)은 칠분(七分) 간(間)으로함. 본대회심판용어(本大會審判用語)는하(下)와여(如)함 『메여치기』『누르기』『조르 기』『꺽기』『한판』『절반』 『빅임』『좀잇스면빅임』『고만』『고만』’라고 전했다. 메여치기라는 말이 당시 유도 대회를 전하는 기사에 등장했음을 확인하게 해준다. (본 코너 1240회 ‘유도에서 왜 ‘한판’이라 말할까‘ 참조)
경향신문 1955년 10월18일자 ‘巴里(파리)에간 韓國柔道(한국유도)’ 기사는 국내 최초로 10단에 오른 유도 원로 석진경 선생 등이 메치기 등의 다양한 유도 기술 시범을 보였다고 전했다. 메여치기가 메치기라는 말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본 코너 1241회 ‘유도에서 ‘10단’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1242회 ’왜 유도 용어를 국내에선 한국어로 쓸까‘ 참조)
메치기는 유도를 상징하는 기술이다. 업어치기나 안다리, 밭다리후리기 등은 유도를 익히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메치기는 손 기술, 발 기술, 허리 기술, 바로누우며메치기, 모로누우며메치기로 분류된다. 메치기 기술을 구사할 때는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기울이기(崩し, 쿠즈시): 상대방을 잡고 몸을 기울여서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단계인 기울이기(崩し, 쿠즈시), 기술을 걸기 위한 단계로 들어가기 편한 자세를 잡는 단계인 지읏기(作, 츠쿠리), 기술을 거는 단계인 걸기((掛け, 카케)이다. 일반적으로 이 순서로 하지만 실제로 몸의 움직임이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만큼 만큼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