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초로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삼성은 올 시즌도 개막 5연패로 여정이 힘겹다.
김효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승부처에 나타난 핵심 유망주 이원석의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포 코번을 앞세워 43-45까지 따라붙은 3쿼터 종료 7분여 전 이원석이 상대 코트로 단독으로 쇄도해 쉽게 득점할 기회가 왔다.
시원한 덩크를 떠올린 홈팬들의 기대와 달리 이원석은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데도 어이없는 드리블 실수로 공격권을 넘겨주고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분위기가 차갑게 식은 삼성은 이후 버튼에게 연거푸 실점하면서 47-67까지 벌어진 채로 4쿼터를 맞았고, 코번을 중심으로 맹추격했지만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지 못했다.
김효범 감독은 "동점을 만들 수 있었는데, 원석이의 실수가 나왔다. 아직 (우리는) 너무 어린 팀"이라며 "더는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지 않겠나"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효범 감독은 이원석의 실수가 나오자 따로 호통을 치지는 않았지만 표정에서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원석뿐 아니라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 포워드 차민석도 경기 종료 1분여 전 버튼을 앞에 두고 던진 3점이 림도 맞지 않고 떨어지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효범 감독은 차민석의 외곽 부진을 '멘털' 문제라 분석하며 "나도 선수 때 많이 슛이 안 들어가면 주저하게 되더라. 그걸 깨려면 연습이 필요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슛은 주저하지 말고 쏘라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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