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의 타격폼을 분석하면서 그가 홈런을 치지 못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강정호는 "김호령은 타격 시 팔꿈치가 다리 딛으면서 먼저 나온다. 힘을 쓰기 위해서는 하체가 먼저 돌고, 상체가 돈 다음 어깨를 돌리고, 마지막으로 팔을 돌려야 한다. 이것이 파워를 만드는 시퀀스다"라며 "그런데 김호령은 그렇게 치지 않기 때문에 칠 수 있는 포인트는 딱 한 곳 뿐이다. 팔꿈치가 먼저 나가기 때문에 파워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아웃코스 공을 강하게 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정호는 "김호령이 왜 이렇게 됐느냐 하면, 학교 코치가 '너는 말랐으니 홈런 많이 못쳐. 안타만 쳐'라고 했기 때문에 강하게 치지 않게 됐다"고 했다.
강정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는 키가 167cm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 시즌에) 20~30개 홈런을 친다. 그가 한국에 있었으면 절대 그렇게 홈런 못친다. 안타만 치라고 지도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내가 누구나 20개 홈런 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기본적인 틀 안에서 강하게 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코치들이 안타만 치라고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 그렇게 친다는 점이다. 나도 20살 때까지 코치가 '방망이 짧게 쥐고 안타만 쳐'라는 말만 들었다. 이는 선수의 잠재력을 막는 행위다. 한국야구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몇몇 KBO 스타들이 이곳을 다녀간 후 타격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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