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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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구 10개 주고 이기겠다고?' 삼성, 끔찍한 '볼질'과 폭투로 해태+KIA에 한국시리즈 4전 전패...불펜진 강화 시급

2024-10-29 06:13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데이'는 실패했다.

삼성은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명의 불펜 투수들을 투입했으나 자멸했다. 이들이 내준 4사구는 무려 10개. 막강 KIA 타선을 의식한 결과였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 2방과 김영웅의 솔로포로 5-1로 앞섰으나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KIA(해태 포함)에 한국시리즈 4전 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KIA 전신인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격돌했는데 모두 패했다. 1986년과 1987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1승 4패와 4전 전패로 진 데 이어 1993년에는 4차전까지 2승 1무 1패로 앞섰으나 5-7차전에서 3연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올ㅇ해 31년 만에 팀명이 바뀐 KIA를 만났으나 1승 4패로 완패했다.

삼성은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 하위권으로 예상됐으나 정규리그 2위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코너 시볼드, 구자욱, 최지광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들이 있었다 해도 KIA를 넘기에는 투타 모두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KIA에 4승 12패로 절대 열세였다. 투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삼성의 오프시즌 숙제는 자명해졌다. KIA의 벽을 넘으려면 과거 삼성 왕조 시절에 버금가는 불펜진을 구축해야 한다. 오승환, 송은범 등 노쇠한 투수들 대신 젊은 투수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들은 비록 경험 부족을 드러냈으나 희망을 쐈다. 다만, '볼질'을 피하고 공격적인 투구가 요구된다.

트레이드 또는 FA 계약으로 불펜진을 보강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까지 던질 수 있는 내구성 좋은 선발 출신 외국인 투수 영입도 숙제다.

디아즈는 홈런을 칠 줄 아는 타자다. 그보다 더 나은 타자를 영입할 수 있으면 교체할 수도 있다. 디아즈는 포스트시즌 9경기서 5개의 홈런을 쳤다.

삼성에게 2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오프시즌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투자 없이는 1등도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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