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는 28일,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쿠키런: 킹덤'(개발 : 스튜디오 스튜디오킹덤)이 대한민국 무형유산 장인과의 협업으로 게임과 한국의 전통 예술을 융합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엔터테크 플랫폼 공간 튠 스토어에서 '쿠키런: 킹덤 특별전 - 불과 파괴의 땅' 전시를 개최하고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홀로그램과 대형 LED 미디어 월도 사용한다.
지난 6월 나전칠기 작품 콜라보를 한 바 있는 데브시스터즈는 이번에 분청사기장 박상진 장인, 금박장 김기호 장인과 협업해 게임에 새롭게 등장한 비스트 등급의 '버닝스파이스 쿠키'와 이에 대립하는 '불멸자: 골드치즈 쿠키'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경기도 무형유산 제41호 분청사기장 보유자인 박상진 장인은 '파괴의 군주'인 버닝스파이스 쿠키의 분노와 압도적인 파괴력을 분청사기 작품으로 표현했다. 1200℃ 이상의 전통가마에서 구워낸 분청사기 작품은 높이 45㎝, 너비 28㎝ 크기로 제작했으며, 세밀한 면상감 기법과 자유분방한 문양을 사용했다.
박상진 장인은 약 50년의 세월 동안 분청사기만을 연구하며 전통적인 분청사기에 서양화 기법을 더해 현대적으로 대담하게 변형하는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냈다.
그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은 미련 없이 파괴하는 도예의 장인정신이 버닝스파이스 쿠키를 상징하는 파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 콜라보가 우리 것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기쁘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국가무형유산 금박장 보유자인 김기호 장인은 불멸자: 골드치즈 쿠키를 화려하게 재해석한 금박장 작품을 선보였다. 가로세로 1m 크기의 작품은 0.3㎛(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금박을 사용해 검은 비단에 쿠키의 문양을 정교하게 그려내 '풍요'와 '욕심'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
금박장은 금을 사용해 복식을 화려하고 품격 있게 장식하는 공예 기술이다. 이번 작품은 입는 이의 꿈과 소망을 기원하는 금박장의 정신과 자신의 왕국을 지켜내려는 불멸자: 골드치즈 쿠키의 욕심을 연결해 풍요로 이어지는 가치를 표현했다.
조선시대 왕실 장인 가문의 역사를 5대째 잇고 있는 김기호 장인은 "왕실에서도 특별한 행사에서만 사용되던 금박 장식은 변치 않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한다"며 "이처럼 고귀한 의미를 지닌 금박장 공예를 통해 왕국을 수호하기 위해 각성한 골드치즈 쿠키의 선한 욕심과 풍요가 빛을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edgebl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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