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7전 4선승제에서 팀은 확실한 선발 투수로 3명을 엔트리에 넣는다.
KIA 타이거즈는 네일, 양현종, 라우어로 선발 투수진을 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들이 아니다. 3명이 모두 호투하지 않아도 경기 일정상 제 몫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진다.
반면, 삼성은 레예스와 원태인 2명 뿐이다. 황동재가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사실상 2명으로 3명의 KIA와 상대해야 하니 미스매치일 수밖에 없다.
삼성은 5차전에 레예스를 투입할 수 없다.내일이 없기 때문에 레예스가 나올 수도 있지만 KIA 타선을 감당하기에는 등판 시기가 너무 이르다. 결국, 불펜데이로 KIA를 상대해야 한다. 2차전에서 그렇게 했다가 참패했다.
KIA는 5차전에 양현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루 더 쉬고 등판할 수도 있다. 그 정도로 KIA는 여유가 있다.
삼성으로서는 코너의 결장이 뼈아프게 됐다.
야구는, 특히 단기전에서는 '투수놀음'이라는 사실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입증됐다.
삼성은 내년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을 보강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외국인만 믿었다가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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