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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뇌정지' 비판 로버츠 '휴~ 살았다!' WS 진출로 해고 위기서 탈출...메츠에 패했으면 경질됐을 것

2024-10-21 18:26

데이브 로버츠
데이브 로버츠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계약은 2025년까지다. 올해 성적을 내지 못하면 연장 계약은 물건너 간다. 중도 하차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신경이 매우 예민한 상태였다. 그 단적인 예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나왔다. 뉴욕 메츠와의 5차전. 오타니 쇼헤이가 1회 초, 무사 2, 3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쪽 땅볼을 쳤을 때 홈으로 쇄도하지 않고 3루에 머문 것에 대해 "오타니가 뇌경련을 일으킨 것 같다"라고 TV 중계 중 말했다.

다저스는 1사 2, 3루의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메츠는 1회 말 다저스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를 두들겨 3점을 뽑은 데 이어 3회에는 5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로버츠 감독은 선취점을 올리지 못헀기 때문에 모멘텀이 메츠로 넘어갔다고 여겼다. 그는 경기 후에도 오타니의 주루 플레이를 비판했다.

감독이 아쉬움을 표시할 수는 있어도 자기 팀 선수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두 차례나 지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질 위기에 몰려있기 때문이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할 시 자리 보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날 경기를 이겼으면 월드시리즈행이 확정될 수 있었는데, 패하는바람에 경기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에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한 배경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구 1위는 시즌 막판에 가까스로 확정지었다.

만일 메츠에 역전패했으면 그는 즉각 해고됐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살아남게 됐다. 6차전에서 이겨 월드시리즈에 올랐기 때문이다. 설사 우승하지 못한다 해도 로버츠는 연장 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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