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조선왕조실록 검색을 하면 ‘낙법’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조선시대에 쓰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낙법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24년 4월28일자 ‘시종(始終)이장쾌(壯快)한유도대회(柔道大會)’ 기사는 ‘죠션강무관(조선강무관(朝鮮講武舘)) 쥬최로 유도대회(유도대회(柔道大會))를 개최한다함은 이미 보도한바어니와 재작일 오후 여달시부터 예뎡대로 시내경운동(경운동(慶雲洞)) 텬도교당에서 개최하얏는데 뎡각전부터 대만원을 이루엇스며 류량한음악으로 개회한후 뎨일차로 강무관 일동이 나셔셔 락법(낙법(落法))을 시험하야 일반 관객으로하야 곰놀날만한 기술을 보이고 그다음에는 유도시합(시합(試合))에 착수하얏는데 그성젹을 렬거하면 아래와갓더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낙법이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초기부터 사용했던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낙법’이라는 말 대신 ‘우케미(受け身)’라는 말을 주로 쓴다. 이를 영어로 옮기면 ‘ Breakfall’이라고 말하는데, 벗어나다라는 의미인 ‘break’와 떨어진다는 의미인 ‘fall’의 합성어이다. 떨어지는 것을 피한다는 뜻이다.
유도에서 낙법은 가장 중요한 기본기술이다. 낙법은 부상 방지를 위해 입문자들이 초기에 특히 공들여서 배워야하며, 상급자도 항상 연습을 해야 한다. 유도에서 “먼저 넘어지는 법을 알아야 상대를 메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낙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낙법은 유도 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상대 선수의 심한 태클로 인해 또는 헤딩하려 점프 후 발을 헛디뎌 넘어질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보통 신체 자체가 유연한 어렸을 때부터 넘어지며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낙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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