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김혜성에 관심을 보일 팀들은 있을 것이다. 스카우트들이 직접 김혜성의 경기력을 체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문제는 얼마에 가느냐다. 김혜성은 이례적으로 에이전트 선정 기자회견까지 여는 등 홍보에 열심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그동안 4명의 선수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시켰다. 덕분에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2014시즌 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5 시즌 후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4년 1200만 달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2020시즌 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고, 2023시즌 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들 4명의 선수에 대한 포스팅비로 약 550억 원 이상의 포스팅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도 선배들만큼의 대우는 받아야 체면을 세울 수 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 후 2018년 주전으로 도약했고, 2021년부터 4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0.326의 타율에 11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4명의 선배들이 남긴 기록과 비교할 때 다소 아쉬움이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다. 2루수 자원이 필요한 팀들이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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