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58홈런의 주인공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역시 가을야구가 싫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진하다.
저지는 11일(한국시간)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ALDS 4차전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리즈 두 번째 안타였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은 '제로'다.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저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캔자스시티를 3승 1패로 꺾고 ALCS에 진출했다.
저지는 가을야구에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2017년부터 7년간 13번의 시리즈에 출전했지만, 큰 무대에서 계속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산 타율이 2할을 간신히 넘는다. 홈런은 13개를 쳤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단 1개의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8일에는 포스트시즌 통산 70번째 삼진을 당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삼진으로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최소 200타석에서 들어선 선수 중 가장 높은 삼진율인 34.3%를 기록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캔자스시티의 강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는 더하다. 양키스와의 4차례 경기에서 0.118(17타수 2안타)의 타율로 꽁꽁 묶였다. 위트 주니어의 부진은 캔자스시티 탈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위트 주니어는 정규시즌 0.332의 타율에 32 홈런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투수 딜런 시즈는 가을야구를 '혐오'할 수준이다. 통산 4경기서 7.2이닝 동안 12.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번 다저스와의 NLDS 2경기서는 14.40의 평균자책점으로 처참했다.
하지만 50-50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그런대로 선방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DS 4경기서 타율은 0.250에 그쳤지만 홈런 1개와 4타점을 기록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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