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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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구위가 그 정도라니' 박진만 감독, 오승환 선택 안 한 이유는?...백정현 부상에도 PO 극적 합류 가능성 작을 듯

2024-10-10 10:20

오승환
오승환
지난 9월 22일 대구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삼성은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과 박병호의 대포 등으로 8회까지 9-2로 크게 앞섰다. 정규리그 2위는 확정적이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9회에 '전'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오승환은 첫 두 타자는 잘 잡았다. 다음 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주형을 평범한 1루 땅볼로 유도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가 했다. 그런데 1루수 르윈 디아즈가 알을 까고 말았다. 이어 송성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다. 오승환은 김혜성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 2실점했다. 이어 최주환에게도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흔들린 오승환은 김건희에게 좌월 3점포를 통타당했다. 점수 차가 순식간에 1이 됐다. 다급해진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도 대타 변상권에 우전 안타를 맞아 불안했으나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아 간신히 세이브를 올렸다.

디아즈의 실책이 빌미가 되긴 했지만 '천하의' 오승환이 마지막 한 타자를 처리하지 못했다.

이때 박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믿음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구속이 예전 같지 않으니 배팅볼 투수가 됐다고 본 것이다.

결국 오승환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그의 1군 시즌은 그것으로 끝났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오승환을 포함시키지 않을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군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박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오승환은 처음부터 박 감독의 플랜에 없었을 수도 있다.

졸지에 전력 외 처지가 된 오승환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KIA 타이거즈 타자들에게 매우 약했다. KIA 타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제외될 수 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돌발 사태가 발행했다. 백정현이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에 오승환의 극적 생환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고 마음 떠난 박 감독이 오승환을 선택할까? 오승환의 구위는 그 정도로 떨어져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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