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따라서 옵트아웃을 하지 않는 한 내년에 2천250만 달러를 챙긴다. 몽고메리는 올해 부진했기에 옵트아웃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해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기에 150타석, 250타석, 350타석을 소화하면 각각 10만 달러, 400타석, 450타석은 각각 20만 달러, 500타석, 550타석은 각각 25만 달러, 600타석은 3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조건이 포함됐다. 프로파는 600타석 이상을 소화해 1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다 챙겼다. 합계 250만 달러를 번 셈이다. 보너스가 보장 연봉보다 많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같은 계약은 구단이 해당 선수의 성적을 예상하지 못할 때 체결하는 방법이다.
김하성은 건강할 경우 4년 이상 7500만~1억 달러로 예상됐다. 평균 연봉이 약 2천만 달러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를 영입할 구단은 김하성의 2025 성적을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영입은 하되 몽고메리, 프로파와 같은 조건들이 포함된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김하성은 단기 계약에 그치게 된다.
2025 성적이 좋을 경우 맷 채프먼처럼 연장 계약을 할 수도 있다.
보라스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과의 계약을 추진할 것이다. 보장 금액과 보너스를 합해 1년 2천만 달러를 제시할 팀이 나타난다면 김하성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장을 찍을 것이다.
이 같은 옵션 없이 다년 1억 달러 보장 계약을 따내는 것이 최상이긴 하지만, 수술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1년 정도는 옵션 계약을 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당신이 단장이라면, 김하성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하겠는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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