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2024년 9월30일 현재 메이저리그 '원클럽맨'은 총 192명으로, 뉴욕 양키스가 26명으로 가장 많다.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는 단 한 명도 없다. LA 다저스는 13명이다.
10년 이상 한 팀에서 뛰고 있는 현역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 등 11명이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한 팀에서만 뛴다는 게 쉽지 않다. FA 제도 때문이다. 아무리 잔류하고 싶어도 대우를 더 잘해주겠다는 팀이 나오면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KBO리그 역시 메이저리그처럼 '원클럽맨'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양준혁(삼성 라이온즈)와 박용택(LG 트윈스)이 더 주겠다는 타 팀의 유혹을 뿌리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돈'을 쫓아 이적하고 있다. 나쁠 게 하나 없다.
올 시즌 후 최대 관심사는 최정(SSG 랜더스)의 이적 여부다. 경력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2014년 11월 4년 86억원, 2018년 6년 최대 106억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최정은 2005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팀을 옮긴 적이 없다. 그는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통산 2293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7892타수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178도루 OPS .922를 기록했다. 37세의 나이에도 올 시즌 129경기 타율 2할9푼1리(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5도루 OPS .978의 호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까지는 단 5홈런만 남았다.
최정이 SSG에서 대망의 500홈런 기록을 세울까, 아니면 타 팀에서 작성할까?
현재 분위기는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SSG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100억대라는 설도 있다. 최정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대우다.
하지만 이보다 더 지르는 팀이 나온다면 최정도 흔들릴 수도 있다. 프로는 돈이기 때문이다.
과연 최정은 어떤 선택을 할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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