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 때문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해리 케인의 부재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토토넘은 수년간 케인의 팀이었다. 모든 전술이 그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당연히 상대 팀은 그에 대비해 작전을 짰다. 그런 토트넘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케인이 빠졌다. 토트넘은 케인 없는 전술을 구사했고 케인에 익숙한 타 팀들은 우왕좌왕했다. 토트넘의 초반 상승세가 거셌던 이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타 팀들은 토트넘의 케인 없는 전술에 익숙해졌다. 그때부터 토트넘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4~2025시즌에도 토트넘의 부진은 계속됐다. 그런 와중에 손흥민이 부상을 입고 결장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전술을 구사했다. EPL 2경기 정도 반등했다.
당연하다. 상대 팀들은 손흥민이 없자 우왕좌왕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두 골을 먼저 넣고도 세 골을 거푸 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내가 여기 온 이래로 최악의 패배"라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9위(승점 10)에 머물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러나 손흥민의 부재에 대해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착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공백이 주는 영향이 심대함을 느낄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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