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다.
서울시리즈 '데자뷰'였다. 야마모토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초반에 5실점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야마모토가 어떤 공을 던질지 알고 치는 듯했다. 야마모토의 '쿠세' 논란이 일었다.
야마모토의 '쿠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논란이 됐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 난타당했다.
문제점을 보완했다고는 하나 다시 '쿠세'가 간파된 것이다. 야마모토는 이날 3이닝을 던지며 홈런 포함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포 덕에 패전 투수는 되지 않았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쿠세' 때문에 난타당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내가 수주 동안 지적했다. 야마모토의 손이 2시15분 방향이면 직구이고 1시 방향이면 변화구다"라고 했다.
경기 중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이 같은 야마모토의 '쿠세'를 보고 배팅볼 치듯 했다는 것이다.
야마모토는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쿠세'가 들통난만큼 등판이 취소될 수도 있어보인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1회 초 3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회 말 오타니 쇼헤이의 3점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가 야마모토를 구한 것이다. 2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시속 156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3회 초 선두 타자 타티스 주니어에 2루타를 맏으며 흔들렸다. 2사 1, 2루에서 잰더 보가츠에 2루타를 허용, 또 2실점했다.
그것으로 야마모토는 끝났다. 브라이언 브래지어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다저스 역시 좋지 않은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와 구원 등판한 에이드리언 모레혼을 공략했다. 4회말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오타니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모레혼의 폭투로 1점을 얻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5회 무사 1, 3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병살타 때 1점을 더 보태 7-5로 승리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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