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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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매년 옵트아웃 계약이 최선...수술 후 FA 시장 불확실, 총액은 자존심 세워줄 정도면 충분

2024-10-03 19:54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FA 시장에 나가기는 하지만 반응이 어떨지 알 수 없다. 건강하면 아무 걱정없이 많이 베팅하는 팀을 고르면 된다. MLBTR은 4년 이상 7500만~1억 달러로 예상했다. 경쟁이 붙으면 더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게 문제다. 수술한 선수에 대한 투자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김하성과 에이전트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들은 어떤 전략을 세울까?

스캇 보라스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년 및 매년 옵트아웃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 그는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모두 다년 및 매년 옵트아웃 계약을 귄고했다. 성적을 올려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전략이다. 스넬은 FA 시장에 나오기로 결정했다. 채프먼은 FA 시장에 나오기 전에 소속 팀과 다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벨린저는 저울질하고 있고, 성적이 부진한 몽고메리는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김하성도 내년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는 점을 감안, 총액보다는 옵트아웃에 올인을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내년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다음해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1년 더 같은 팀에서 뛰며 성적을 올린 뒤 옵트아웃을 해 FA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는 것이다.

김하성으로서는 보장 총액도 만족스럽고 옵트아웃 조항도 삽입하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줄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샌디에이고에는 내야수들이 풍부하긴 하지만 김하성과 같은 급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는 없다.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를 고사할 경우 김하성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진다.

문제는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이 희망하는 총액을 맞춰줄 수 있겠냐 하는 점이다. 제안은 하겠지만 김하성 성에 차지는 않을 것이다.

김하성의 미래는 수술 후 재활 기간에 달려있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 총액은 더 낮아질 것이다.

어떤 식으로 계약하든 매년 옵트조항을 삽입하는 전략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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