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는 이유는 다르지만 팬들의 '나가!' 시위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축구의 경우, 축구협회의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다. 정치권까지 나섰다. 정부 역시 개입된 상태다.
사퇴 유구에 협회는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나가라는 요구에 못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야구의 경우, 두산 팬들이 성적 부진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0-1로 패해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패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팀의 패배가 2경기 18이닝 무득점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두산 팬들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이승엽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연신 "이승엽 나가!"를 외쳤다. 한 종편 TV 방송국의 유튜브 채널이 이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 사령탑에 오른 뒤 올해로 2번째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3전 전패했다.
부임 첫 해 정규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으나 엔씨(NC) 다이노스에 패했다. 그리고 올해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타자들의 무기력한 스윙에 또 좌절했다.
참담하게 시즌을 마친 두산에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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