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경력을 마치고 싶어하지만 토트넘의 생각은 다르다. 이적료를 챙기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손흥민도 철저하게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나설 필요가 있다. 돈이라도 챙기라는 의미다. 그동안 손흥민은 기여도에 비해 저평가됐다. 그럼에도 토트넘에 남은 것은 클럽에 대한 충성도 때문이었다.
이제 토트넘의 속셈이 드러났으니 철저한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클럽 운영을 사업적 마인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충성도가 비집고 들어갈 수 없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영국 더스탠더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도 지난 5월 손흥민이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뛸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손흥민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토트넘과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10년을 바친 이 팀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계약에 손흥민 측은 난색을 보일 것이 분명하다. 1년 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년을 발동시키려 할 것이고 손흥민 측은 다년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결렬로 이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손흥민은 조금이라도 일찍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 토트넘도 이적료를 더 챙기고 손흥민도 주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마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가능한 프리미어리그에 남는 게 좋다. 손흥민을 노리는 프리미서리그 강팀들은 여전히 많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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