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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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호 홈런 7초 전... 야구의 신이 강림했다" 야구 팬들, 오타니를 '신'으로 '숭배'...오타니, 9회말 동점 53호 대포

2024-09-23 15:35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9회 말 1점 뒤진 상황.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번째 투구를 기다리던 오타니는 재빨리 얼굴을 1루 쪽으로 돌린 뒤 어깨 위치를 여러 차례 조정했다. 그런 후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7초 뒤 오타니는 달콤한 변화구를 쳤다. 타구누 오른쪽 외야석을 향해 날아갔다. 약 시속 184.6km로 날아간 공은 약 131.7m 지점에 떨어졌다. 시즌 53호 동점 아치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의 당시 상황 묘사였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1타점·2득점·2도루)로 맹활약했다. 도루는 55개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MLB(미 프로야구)에 데뷔하며 기록했던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 도루(56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3회 1사 1루에서 단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베츠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단타를 치고나간 후 또 베츠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최근 6경기에서 홈런 6개, 도루 7개를 기록했다.

풀카운트는 "극적 승리를 가져온 충격의 일발 직전, 오타니가 보여준 평소와 다른 '루틴'에 팬들은 주목했다"고 전했다. 한 팬은 "야구의 신이 강림했다"라고 SNS에 썼다고 소개했다.

6경기를 남겨둔 오타니는 '55홈런-55도루'에 기록에 홈런 2개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6회까지 1-5로 끌려가다 9회 말 오타니의 홈런으로 극적인 5-5 동점을 만든 뒤 베츠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3경기 차다. 다음 상대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이 지구 1위 확정의 최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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