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손흥민이 부진했을 때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줬다. 이에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소 다르다. 토트넘의 졸전을 주장인 손흥민 탓으로 돌리고 있다.
손흥민이 아스널전에게 패한 뒤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 내용에 대해 발끈하며 "토트넘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며 손흥민의 방출을 주장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전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또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부진에 대한 분석 기사를 게재하며 손흥민이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고전하고 있다. 그가 아스널전에서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자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빼는 것을 꺼리자 의문을 제기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경기에서는 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 경기는 지난 3월 말까지 거슬러 올라가 토트넘이 치른 프리미어 리그의 마지막 13 경기 중 손흥민이 골을 넣은 단 3개 경기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2024시즌의 4월 1일까지 손흥민은 2.78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금까지는 1.90개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유효 슈팅도 같은 기간 1.29에서 0.95로 낮아졌다. 골은 경기당 0.62개에서 0.32개로 떨어졌고, 도움도 0.33개에서 0.16개로 저하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손흥민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때문일 수 있다.
손흥민은 과거에도 부진하다 제 페이스를 찾은 경우가 적지 않다. 지금의 부진도 그것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팬들은 토트넘의 초반 성적이 좋지 않자 주장인 손흥민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강도가 예전과 다르다는 점에서 다소 우려스럽다. 손흥민이 하루 빨리 폼을 되찾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