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1년 계약 연장으로는 부족하다며 당장 다년 계약을 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의 행보가 수상하다.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을 잡으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다.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는 최근 양 측이 계약을 해결하기를 원할 경우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이 문제가 곧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이 손흥민의 계약을 자동으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퍼스웹은 이에 대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이 같은 실타래에 매달리게 둘 수는 없고, 팬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토트넘이 내부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마지못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1년 옵션은 이번 시즌 전에 발동했어야 했다. 손흥민을 이적시키려고 했다면 역시 시즌 전에 했어야 했다. 토트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근 일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는 선을 넘은 비난이었다.
일부 팬이기는 하지만 심상지 않다. 일찌기 이런 비난은 없었기 때문이다. 비난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클럽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도 토트넘은 침묵하고 있다. 그 침묵은 무엇을 뜻할까?
손흥민을 노리는 클럽들은 여전히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남고 싶어한다. 토트넘에서 경력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그런 손흥민을 대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태도는 참으로 비즈니스적이다. 레비의 성향상 손흥민을 그냥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해리 케인에게 했듯이 손흥민도 비싼 값에 팔려고 할 것이다.
레비의 침묵이 계속 될수록 손흥민 계약에 대한 억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은 뻔하다.
마지못해 1년짜리 연장 계약을 발동할 거면 차라리 내년 1월 겨울 시장에서 손흥민을 파는 것이 낫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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