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005년 양궁협회장 취임 후 "공정한 경쟁과 함께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현대그룹은 1983년부터 40년간 한국양궁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단체 후원으로서는 가장 긴 것이다.
대한양궁협회는 1983년 3월 창립총회를 갖고 궁도협회에서 분리돼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국·궁 분리를 강력히 추진한 당시 정주영 대한체육회장이 추대됐으나 실제로는 그의 아들 정몽준 현대중공업 사장이 취임했다. 초대회장 지명권까지 위임받은 정주영 회장이 가맹경기단체인 양궁협회장까지 겸임할 수 없다는 이유로 회장 취임을 고사하고 정몽준 회장을 추천한 것이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83년 3월8일자 ‘양궁협(洋弓協),회장에 정몽준(鄭夢準)씨 선임’ 기사는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정몽준(鄭夢準)(사진)현대중공업대표가 선임됐다.양궁협회는 당초 정주영(鄭周永)대한체육회장이 겸임해줄 것을 대의원총회가 만장일치로 곁의했으나 정(鄭)회장이 86년과88년의 큰 사업을 앞두고업무가 과다,끝내 사양함에 따라 정(鄭)회장의 6남인정몽준(鄭夢準)씨가 새회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정몽준(鄭夢準)회장은 오는10일까지 새로운 집행부를구성할 예정인데 한국양궁의 세계정상군림을위해 2억원의 협회지원금외에도올해중으로 1억여원의 공사비를 투입,서울과 지방에 양궁장을 2개소신설할것으로알려졌다.이로써지난2월 국—양궁분리문제로 말썽이됐던 대한궁도협회는신동욱(申東昱)회장의국궁협회와 정몽준(鄭夢準)회장의 양궁협회로 완전분리했다’고 전했다.
정몽준 회장은 2년간 양궁협회장으로 재임하다가 1985년 그의 형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줬다. 정몽구 회장은 1997년까지 양궁협회 회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유홍종(1997-2004), 이중우(2004-2005) 등 현대 임원이 회장으로 재직하다 정의선 회장이 2005년부터 현재까지 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정 회장은 2005년 처음으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선임된 뒤 지금까지 16년간 아시아 양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양궁연맹 스폰서를 맡아 재정적 지원도 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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