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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번타자 러프 뭐하나 했더니...고향에서 대학교 부코치로 취직,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2024-09-05 07:25

삼성 시절 다린 러프
삼성 시절 다린 러프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였던 다린 러프가 새 직장을 찾았다.

MLBTR은 5일(한국시간) 전직 빅리그 1루수/외야수 러프가 네브라스카 대학교 오마하 야구부 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38세의 러프는 선수 은퇴 발표는 하지 않았다. 지도자의 길을 가기로 한만큼 은퇴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MLBTR에 따르면 에반 포터 감독은 "다린이 우리 야구 가족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다린의 놀라운 실적은 그 자체로 말하지만 그의 성격과 직업 윤리는 아마도 더 인상적일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그를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게임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그의 존경심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9년 오마하 크레이튼대학에서 20라운드로 지명된 러프는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9년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2012년부터 16년까지 필리스에서 .240/.314/.433을 기록하면서 파트타임 1루수와 외야수로 활동했다.

이후 러프는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삼성에서 첫 시즌 38개의 홈런을 친 그는 .313/.404/.564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86개의 홈런, 105개의 2루타, 6개의 3루타를 기록했으며 wRC+ 기준으로 리그 평균보다 약 45% 더 나은 공격력을 기록했다.

러프는 2020년 미국으로 돌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었다. 개막일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러프는 .276/.370./517 슬래시를 기록,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1년에도 .271/.385/.519, 16홈런을 기록하자 자이언츠는 그와 2년 625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여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메츠는 2023년 개막일 직전에 러프를 지명양도했다.

그를 다시 품은 팀은 자이언츠였다. 그러나 예전 폼을 되찾지 못해 방출됐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도 재기하지 못했다.

러프는 메이저리그 통산 .239/.329/.427, 351안타, 67홈런, 69복식, 3루타, 6도루, 19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MLB와 KBO 사이에서 그는 150개 이상의 홈런을 쳤고 8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다. 동시에 메이저 리그에서 900만 달러 이상, 한국에서는 4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오마하 출신인 그는 이제 고향에서 지도자 생활에 첫 발을 내디뎠다.

러프는 "나는 내 경력 전반에 걸쳐 놀라운 코치들의 축복을 받았으며 에반이 나에게 이 학생 운동선수들에게 보답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그들이 오마하 지역사회를 위한 훌륭한 사람들로 계속 발전하면서 그들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고 MLBTR이 전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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