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도 타율보다. OPS를 매우 중요시한다.
보통 0.900 이상이면 훌륭하다는 평기를 내린다. 0.8334~0.8999면 매우 좋다고 한다. 0.7667~0.8333이면 평균 이상으로 쳐준다. 평균은 0.7000~0.7666이다. 0.6334~0.6999는 평균, 0.5667~0.6333은 '나쁘다', 0.5666이하는 '매우 나쁘다'로 평가한다.
현재 MLB OPS 부문 전체 1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로, 무려 1.173이다. 홈런 51개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출루율도 0.460으로 1위다. 장타율은 0.715로 역시 1위다.
50홈런 50도루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OPS는 0.993으로 전체 4위다.
그런데 KBO리그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OPS가 저지에 버금가는 1.072다. MLB에 갖다놓으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BO리그에서는 당연히 1위다. 홈런이 35개고 출루율은 0.421이고 장타율은 0.651이다. KIA의 1위 독주에 김도영의 활약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1.008로 2위다.
김도영은 KBO리그 한국인 최초 40홈런 4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2일 현재 35홈런 36도루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 역사상 40-40을 기록한 선수는 2015년 테임즈(47홈런 40도루)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40-40을 달성하면 한국인 최초가 된다.
김도영은 1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3.6경기당 홈런을 쳐야 40개를 채울 수 있다, 도루는 4개만 추가하면 돼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수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지난 4월 KBO 최초로 월간 10홈런 1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KBO리그 역사상 5번째로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어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 고지에도 올랐고, KBO 최연소 최다홈런, 최연소 100득점, 최연소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김도영을 올 시즌만큼은 'KBO의 저지' 'KBO의 오타니'라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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