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나스는 타석에서 스윙하다 허리를 다쳤다며 교체를 자원했다. 병원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도 그는 계속 통증이 있다며 경기 출장을 거부했다.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자원해서 대타로 나섰으나 성의없는 타격으로 삼진을 당했다. 여기에, '산책 수비'까지 펼치자 박진만 감독은 폭발했고 그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을 영입했다. 카데나스는 7경기 뛰고 4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투수 코너 시볼드가 말썽이다. 코너는 투수 마운드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를 발로 파면서 불만을 표시해 '파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게 됐다.
선수, 특히 외국인 선수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기본이다. 한국 마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이저리그로 가면 될 일이다.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유난을 떨어 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다.
코너의 그런 행동은 KBO 리그를 우습게 보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여전히 '갑' 행세를 하는 외국인 모시기가 이렇게 힘들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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