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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회장이 4오버파를 치면 선수들은 4언더파 이상은 쳐야죠”…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 단장 맡은 한진우 대학골프연맹 회장

2024-08-21 09:57

한진우 한국대학골프회장(왼쪽)이 제24회 전국대학골프대회 에서 남녀 최저타로 우승을 차지한 최정원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골프연맹 제공]
한진우 한국대학골프회장(왼쪽)이 제24회 전국대학골프대회 에서 남녀 최저타로 우승을 차지한 최정원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골프연맹 제공]
지난 11일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CC. 한진우 한국대학골프연맹 회장은 제24회 전국대학골프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업가 부회장과 고문 등을 초청, 프로암 경기를 가졌다. 프로암 경기는 원래 프로, 아마간 친선 경기를 말하는데, 연맹에선 연맹 기부금을 출연하는 부회장과 고문 등에게 감사의 표시로 대회 참가 선수들과 함께 친선 라운드를 갖는 것을 프로암 경기라고 일컫는다.

장쾌한 장타격이 특기인 한 회장은 이날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한증막 같이 찌는 무더위 속에서 4오버파를 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 회장은 “평소 80타 초반을 치는 데 이날은 모든 샷이 신들린 듯 잘 이뤄졌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등이 술술 잘 맞아 떨어졌다”며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갖다보니 덩달아 잘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암 경기에는 오는 24일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27-30일, 핀란드 코오르타네 세이네오키)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할 최준희 피승현 이재원(이상 한국체대) 등 대학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 했다. 프로암에서 컨디션을 가다듬은 피승현은 다음날부터 3일간 이어진 전국대학골프대회 아마부문에서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프로부문 우승자 이성호(201타)보다 1타 앞서는 것이다. 최준희, 이재원도 203타로 피승현보다 3타 뒤지며 아마 공동 4위에 올랐다.

한 회장은 세계대학골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남녀 선수 6명의 기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회장을 맡은 이후 첫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학골프대회에는 이달 말 예정된 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남녀 6명 전원이 전초전 삼아 모두 출전했다. 비록 프로암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여자 아마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정원(한국체대)은 19언더파 197타로 남녀 통틀어 최소타 기록을 세워,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한 회장은 “회장이 4오버파를 치면 대표 선수들은 4언더파 이상을 쳐야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주위의 격려를 받아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 들 한 명, 한 명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결과적으로 성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무더위 속에서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맹훈련을 쌓은만큼 개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한 회장은 말했다.

FISU 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데, 홀수 해에는 유니버시아드로 대체되며 짝수 해에는 세계대학골프선수권대회로 열린다. 현재 LPGA에서 활약하는 이정은6는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체대 소속으로 출전,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올해 대회에선 남녀 모두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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