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최근 홈런성 타구를 거푸 날리고 있는 등 완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8경기서 0.333(2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계산상 앞으로 남은 39경기서도 0.333의 타율을 기록한다면 2022년의 0.251과 비슷한 타율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김하성의 FA 시장 가치는 좀 더 올라갈 것이 확실하다.
현재 유격수 부문 FA 랭킹이 가장 높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의 7년 평균 타율이 0.248이다. 지난 시즌에는 0.217에 불과했고, 올해는 0.252를 기록 중이다.
팬그래프스는 올 시즌 초 아다메스의 FA 가치를 6년 1억5천만 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성적이 좋기 때문에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김하성의 MLB 평균 타율도 현재 0.241이다. 올 시즌 포함 2할4푼대를 기록한다면 김하성 역시 1억 달러 수준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아다메스는 홈런 생산력이 김하성보다 낫다. 김하성은 평균 12개인데 비해 아다메스는 20개다.
하지만 수비력에서는 김하성이 아다메스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SI닷컴은 김하성의 FA 시장 가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다메스는 김하성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유일한 미들 내야수이다"라며 "같은 팀이 두 선수 모두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입찰 전쟁이 벌어져 김하성의 다음 계약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김하성이 기대대로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하루에 2개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0-4로 끌려가던 2회 첫 타석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칼 콴트릴의 3구째 시속 152.6㎞의 몸쪽 싱커를 강하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40경기 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포였다.
이로써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7홈런을 기록, 추신수(218홈런)와 최지만(67홈런)에 이어 한국인 홈런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강정호의 46홈런을 넘어선 것이다.
또 2타점을 추가, 시즌 47개 타점으로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통산 2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김하성은 데뷔 해에 34개, 2022년 59개, 2023년 60개 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 1위는 추신수로 통산 782개를 기록했고, 2위 최지만은 238개의 타점을 올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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