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0-4로 끌려가던 2회 첫 타석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칼 콴트릴의 3구째 시속 152.6㎞의 몸쪽 싱커를 강하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40경기 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포였다. 타구는 시속 164.2㎞로 빠르게 123.4m나 날아갔다.
이번에는 좌익수가 손도 대지 못할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점 뒤진 9회초 2사 후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말린스 좌익수 카일 스토워스에게 튕겨져 펜스를 넘어갔고, 심판진은 홈런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했고, 결국 그라운드 룰 2루타가 됐다. 김하성은 2루로 돌아갔고,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파드리스는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이로써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7홈런을 기록, 추신수(218홈런)와 최지만(67홈런)에 이어 한국인 홈런 부문 3위에 올랐다. 강정호의 46홈런을 넘어선 것이다.
또 2타점을 추가, 시즌 47개 타점으로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통산 2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김하성은 데뷔 해에 34개, 2022년 59개, 2023년 60개 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 1위는 추신수로 통산 782개를 기록했고, 2위 최지만은 238개의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4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6회엔 1사 1, 3루에서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8회엔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타율은 0.229가 됐고, 샌디에이고는 3-7로 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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