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문제가 있다. 다저스 투수가 되기만 하면 다친다. 다저스에서 투수 생활을 한 선수치고 다저스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다른 팀에서도 부상당하는 투수가 나온다. 하지만 다저스처럼 많은 투수들이 매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는다.
다저스의 경우, 올 시즌 적어도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저스 선발 투수가 무려 11명이나 된다. 이는 '재앙'에 가깝다. 클레이튼 커쇼, 야마모토 요시노부, 보비 밀러, 워커 뷸러 등이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17일(한국시간)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MLB닷컴 등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나우가 오른쪽 팔꿈치 건염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글래스나우는 다저스에 오기 전에도 선수 생활 내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겪었다. 수술까지 받은 바 있다. 이미 올 시즌 134이닝을 던져 통산 최다를 기록했다. 그런 선수를 계속 던지게 했으니 탈이 날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현재 서부지구 수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시아먼드백스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래스나우마저 이탈한 것이다. 만약 이 부상으로 인해 상당한 시간을 놓치게 된다면, 다저스 투수진에게 또 다른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한 명이 복귀하면 한 명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악순환'이 올해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 한 명이 다치면 그대로 무너지는 타 팀과는 달러 다저스가 지구 수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그만큼 가용 투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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