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제시 로저스는 15일(한국시간)
"MLB 내부에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떠나기 전에 최소 6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며 "MLB는 '선발 투수의 위신 회복'을 목표로 규칙 변경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보도했다.
다만, 선발 투수가 100구를 초과하거나 4자책점을 허용했을 때, 그리고 부상당했을 때는 예외를 두기로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규칙은 MLB가 시행하기 전에 수년의 사전 통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로저스는 지적했다.
현재 MLB 선발 투수는 승리하려면 5이닝을 치러야 한다.
로저스가 인용한 ESPN 통계에 따르면 선발 투수는 현재 메이저 리그 수준에서 평균 5.25이닝, 트리플 A에서 4.3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완투를 기록한 투수는 21명뿐이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케빈 가우스만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맥스 프리드만이 1경기 이상을 기록했다.
6이닝 투구 규칙이 시행되면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오프너도 종식된다.
로저스는 이미 2023시즌을 앞두고 핏치클록을 도입해 투구에 대대적인 조정을 단행한 MLB가 앞으로 이 같은 변화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로저스는 "MLB는 리그가 경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믿을 때 엄청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썼다.
로저스는 "목표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스타 투수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 6이닝은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잠재적인 경로다"라고 했다.
MLB는 또 구원 투수에 대한 최소 5타자 상대 규칙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브로바비블은 "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실력이 향상됐고, 이에 투수들은 더 빠른 속도와 더 높은 스핀의 투구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이러한 투구에는 더 많은 노력과 긴장이 필요해 결과적으로 투수는 더 빨리 지친다"고 지적했다.
또 "타자가 세 번째 타순을 통해 투수를 상대로 실제로 향상된 타격을 하기 시작한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대부분의 MLB 감독들은 이미 몇 번 상대했던 타자들에게 지친 선발 투구를 하는 것보다 6회에 새로운 불펜 투구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바이블은 "리그 사무국의 개입이 너무 과한 것 같다. 리그 최고 투수들이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안타깝다"며 "그러나 6이닝 의무 투구는감독이 게임을 관리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한다. 팬에게 최소한의 이익을 주기 위해 팀이 최적이 아닌 결정을 내리도록 강요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예를 들어, 팬들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화염방사기' 폴 스킨스와 같은 투수들의 투구를 보러 가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 그러나 6이닝 규칙 때문에 공을 계속 세게 던지지 못한다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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