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베츠는 '자존심'이 상했다. 베츠는 받아들였으나 유격수는 맡지 않고 우익수로 뛰겠다고 '반격'했다.
베츠는 정말 1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츠는 0-0이던 3회초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 프레디 페랄타의 96.5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을 작렬했다. '울분의' 대포였다.
베츠는 지난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왼손 등 골절 부상을 입고 약 두 달이나 이탈했다.
졸지에 1번타자가 된 오타니도 베츠에 이어 홈런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베츠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페랄타를 상대로 스리볼에서 4구째 93.2마일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시즌 36호 대포였다.
베츠와 오타니의 '자존심'을 건 선의의 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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