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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177] 펜싱에서 왜 ‘알트(중지)’라고 말할까

2024-08-13 07:44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전에 출전한 한국 오상욱이 캐나다 파레스 아르파를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전에 출전한 한국 오상욱이 캐나다 파레스 아르파를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펜싱에서 심판이 ‘알트’'라고 선언하면 경기가 일단 중단된다. 알트는 선수가 ‘타임'을 요청할 때나 어떤 상황 때문에 경기를 할 수 없을 때 선언된다. 원래 알트는 정지라는 의미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Halte’라고 쓴다. 영어로 같은 말은 ‘Stop’이다.

구글 검색어에 따르면 ‘Halte’의 어원은 로마 시대 군사 용어로 16세기 독일군에서 처음 차용했다. 고대 독일어로 중단하다는 의미의 명령어 ‘’Halten’에서 ‘Halt’를 거쳐 이탈리아어 ‘Alto’와 프랑스어 ‘Halte’로 변용됐다.

펜싱에서 군사 용어가 많이 쓰인 것은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가 영국이 유럽의 강자로 등장하기 이전까지 유럽 대륙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나폴레옹이 워털루 대전에서 영국에 대패를 하기전까지 유럽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본 코너 1151회 ‘펜싱 경기 용어는 왜 프랑스어를 사용할까’ 참조)

국제펜싱연맹과 대한펜싱협회 경기규칙에 의하면 ‘알트’는 선수간의 행동이 위험하거나, 문란하거나 혹은 규칙을 위반하였을 경우, 선수 중 한사람이 검을 놓쳤거나, 삐스트를 벗어났을 때, 후퇴하면서 관중이나 심판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도 내려진다. 예를들면 선수가 최종후방선이 아닌 측면 경계선 밖으로 두 발이 모두 벗어나면, 주심은 중지 명령을 내리고 상대 선수가 있던 자리에서 다시 준비 자세를 취하고 경기를 진행한다. 망약 선수가 허락 없이 경계선을 벗어날 경우 벌칙을 받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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