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이번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성공한 서울(승점 39)은 광주FC(승점 37)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이날 승리했으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포항은 이번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4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 팀의 경기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트레이드된 선수들의 '첫 친정팀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포항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태석과 서울의 골키퍼 장갑을 낀 강현무는 지난 1일 맞트레이드돼 새 소속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출발은 서울이 좋았다.
전반전 3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강성진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완델손이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2분 만에 맞은 결정적 실점 위기를 '이적생' 강현무의 슈퍼 세이브로 넘겼다.
중원에서 포항 이호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내준 킬러 패스를 이태석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리자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아냈다.
포항은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이적생' 이태석이 시발점이 됐다.
전반 4분 이태석이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이 서울 수비수에 막혀 튀어나왔고, 이태석이 다시 잡아 재차 크로스를 투입하자 골지역 왼쪽에 있던 전민광이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포항의 기쁨도 잠시. 서울은 후반 16분 지난해 포항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이승모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기막힌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 그물을 흔들었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이승모는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속으로 기쁨을 삼켰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