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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연이' '켈리-켈리가 같은 날 뜬다!' KBO 최고 역수출품 켈리, 12일 4개월 만에 복귀전...'잠실 예수' 켈리는 LG 결별 후 첫 등판

2024-08-09 11:31

메릴 켈리
메릴 켈리
한국야구와 인연이 깊은 켈리 성을 가진 두 명의 투수가 미국서 같은 날 선발 등판한다.

KBO리그 최고의 역수출품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의 마지막 빅리그 등판은 4월 16일이었다. 메릴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하기 전까지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24 2/3이닝을 던져 2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12일 복귀 등판은 4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셈이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에 따르면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켈리가 12일 등판하는 시간에 맞춰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켈리는 이에 앞서 불펜 세션을 가질 예정이다. 켈리는 지난 7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4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던 건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복귀전에서 75~80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애리조나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메릴은 정규 시즌 775 1/3이닝 동안 방어율 3.75를 기록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첫 MLB 시즌(2019년)에서 그는 183 1/3이닝을 기록했고 그 후 2021-23 시즌 동안 평균 179프레임을 기록했다.

이 기간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두어 달을 결장했지만 그 외에는 튼튼한 팔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가을 포스트시즌에서 24이닝 동안 방어율 2.25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등과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애리조나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케이시 켈리
케이시 켈리

한편,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도 같은 날 LG 트윈스와 결별한 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케이시는 8일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신시내티는 그를 트리플 루이빌 배츠에 배정했다.

루이빌 감독은 케이시의 아버지 팻 켈리의다. 그가 정규 시즌 프로 경기에서 자녀 중 한 명을 관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케이시와 팻은 루이빌 배츠 역사상 최초의 부자 듀오가 됐다.

케이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반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163경기에 나와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23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해는 부진, 우천 노게임으로 끝난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2⅔이닝 투구를 마지막으로 LG를 떠났다.

7월 20일, LG는 켈리와 작별하면서 감동적인 세레모니를 벌였다. 이어 불과 몇 시간 후 루이빌에서는 팻 켈리의 마이너리그 2,000승 기념 세레모니가 거행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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