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써 2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 초반부터 장타력을 뽐내더니 기어이 대형 사고를 쳤다.
4월 한 달 동안 10개의 홈런과 14개의 도루를 기록, KBO리그 역사상 월간 10홈런 이상-10도루 이상을 모두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40-40 클럽에 가입한 에릭 테임즈(당시 NC)도 이루지 못한 대업이었다.
또 지난 6월 24일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전반기에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전반기 20-20은 1996년(22홈런-23도루), 2000년(25홈런-22도루)의 박재홍, 1999년 이병규(23홈런-21도루), 2015년 에릭 테임즈(28홈런-22도루)에 이어 김도영이 다섯 번째다.
그리고 2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선 KBO 리그 사상 최초로 4번의 타석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중간에 아웃카운트 없이 사이클링히트를 친 것이다.
김도영은 23일까지 93경기에서 타율 0.354, 25홈런, 71타점, 97득점, 29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은 0.643이고, 출루율은 0.423이다.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1.066에 달한다.
20-20과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이미 다 잡은 김도영의 다음 목표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연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는 것이다.
이런 선수를 메이저리그가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김도영은 4년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타격 능력은 벌써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주루 능력도 20도루 이상으로 증명해보였다. 호타준족이다. 게다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공격력에 비해 김도영의 수비 능력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4년이나 남았다. 이 기간 충분히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 이정후를 뛰어넘는 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김도영의 '폭풍성장'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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