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풋메르카토'는 16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퀴프는 지난 5일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수립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단과 사령탑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선 한발 더 나아가 황희찬이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풋메르카토'는 "일리만 은디아예가 에버턴(잉글랜드)으로 이적하고,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므양의 앞날을 고려해 마르세유는 공격 부문에서 여러 선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 3도움을 작성한 황희찬 영입에 대한 관심을 최근 공개했다. 마르세유의 관심을 끌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울버햄프턴과 마르세유는 황희찬의 이적료를 놓고 의견이 맞지 않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마르세유가 2천만 유로(약 302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더 많은 금액을 원하고 있다. 두 구단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경영진에 마르세유 합류 의사를 전달한 만큼 마르세유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세유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8위로 시즌을 마쳤고, 정규리그에서 9차례 우승한 전통의 명가다.
하지만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경영진과 데 제르비 감독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수 영입에 나섰고, 저돌적인 돌파가 매력인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다.
황희찬이 리그1로 이적하면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맞붙는 장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팀인 포항제철고 출신의 황희찬은 2015년 1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 리퍼링(오스트리아), 함부르크(독일) 임대를 거쳐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다가 2021년 6월부터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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