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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뻐근하고 '뚝' 소리 난다면...연골 닳는 '무릎연골연화증' 의심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무릎연골연화증, 원인과 증상은?

2024-07-14 15:14

최근 젊은 층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와 관련된 문제로 여겨졌던 무릎 통증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생기는 ‘무릎연골연화증’ 환자가 늘고 있다.

20대부터 30대까지 무릎연골연화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 이미지 생성 : 미드저니 (by rido)
20대부터 30대까지 무릎연골연화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 이미지 생성 : 미드저니 (by rido)
◇ 최근 주 원인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육 약화'

무릎연골연화증은 단단한 무릎 연골이 말랑해지는 질환이다.

무릎 연골은 뼈의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연골이 약해지거나 파괴된 것이다. 무릎이나 넓적다리 관절의 구조적 이상도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근육 약화가 대표적이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운동량이 부족하면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지고 경직된다. 약해진 무릎 관절은 움직일 때마다 대퇴골과 슬개골의 마찰을 일으킨다.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고 앞쪽 대퇴사두근과 뒤쪽 햄스트링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하체 근육량이 적으면 발생률이 높아진다.

비만 혹은 과격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에 가해진 직접적 외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장시간 같은 자세 유지하면 뻐근... 움직일 때 '뚝' 소리가 주요 증상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연골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는 파열음이나 뻐근함 등으로 질환을 자각하게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것이다. 장시간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차를 타고 여행할 때처럼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 안정을 취할 때는 통증이 거의 없다가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고, 무릎을 굽히고 펼 때 경직되며 ‘딱’ 하는 염발음이 자주 들린다.

증상이 심해지면 무릎이 붓기도 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관절 퇴행이 진행되면서 무릎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무릎연골연화증의 진단 및 치료 과정

무릎연골연화증은 X-Ray로 검사를 진행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추가로 MRI 검사를 해도 심각하지 않으면 거의 정상으로 나온다.

무릎 관절경 검사를 통해 관절면의 균열 정도와 부드러워진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환자의 병력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경증 환자는 약물 복용,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진통소염제 등 약물치료와 함께 무리한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허벅지 앞쪽에 위치한 큰 근육인 넙다리네갈래근 강화 운동과, 넓적다리 뒤 근육 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요법도 시행한다. 운동 치료를 통해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면 증상 개선에 좋다.

모든 보존적 치료를 시도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사용해 작은 절개를 통해 병변 부위에 카메라와 수술기구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해 손상 부위를 치료한다. 이는 완전 절개 방식이 아니어서 감염 우려가 적고 출혈량이 많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 질환 예방을 위한 일상 생활 수칙

무릎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산행이나 계단 운동, 스쿼트나 런지 같은 운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이힐은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 압력이 무릎 앞쪽에 집중돼 연골에 부담을 준다.

무릎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을 고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근력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앞뒤로 고루 강화하는 것이 좋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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