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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국서 유일한 선배야구인 추모 영남지부 초등학교 야구대회, 대구서 13일 개막

2024-07-13 08:59

대구야구인동지회 주최, 대구 5개교, 경북·부산·경남에서 각 1개 교등 8개교 출전

선배야구인 추모 묵념을 한 뒤 경기 시작, 선배 야구인의 열정과 헌신 정신 계승

경기에 앞서 선배 야구인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는 선수들[대구야구인동지회 제공]
경기에 앞서 선배 야구인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는 선수들[대구야구인동지회 제공]
야구 원로들이 힘을 합쳐 이제 갓 야구에 눈 뜬 초등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배야구인 추모 대회를 40년 이상 개최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한때 전국 고교야구를 제패했던 구도(球都) 대구의 원로야구인 단체인 대구야구인동지회(회장 김점문)가 주최하는 '제44회 KSM스포츠배 및 선배추모 영남지부 초등학교 초청 야구대회'가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4개 지역 8개교가 참가한 가운데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동안 대구경운중학교 야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팀인 대구본리초등학교와 준우승팀 대구옥산초등학교를 비롯해 대구에서 5개교(옥산, 남도, 율하초등학교), 포항대해초등학교, 부산감천초등학교, 창원사파초등학교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회 첫날인 13일에는 8강전이 펼쳐지고 14일에는 준결승전, 그리고 최종 결승전은 15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초등학교 야구대회와 다름이 없지만 이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어린 초등학교 후배 야구선수들에게 지역야구 발전에 공헌한 원로 야구인들의 열정과 헌신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당초 프로야구 KBO 리그가 출범하기 한해전인 1981년 '야구동지회장기 초등학교 야구대회'로 시작해 2017년 대회부터 야구 선배 추모대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한때 전국무대를 휩쓸며 대구 야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원로 선배 야구인들이 하나 둘씩 유명을 달리하고 현장 지도자들도 은퇴를 하면서 좀 더 이 대회를 통해 어린 후배들에게 '대구야구의 맥'을 잇는다는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나름의 사명감이 움튼 덕분이다.

이때부터 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선배야구인 추모 묵념을 하는 전통을 만들어 초등학교 참가 선수들에게 색다른 경험도 안겨주고 있다.

전국서 유일한 선배야구인 추모 영남지부 초등학교 야구대회, 대구서 13일 개막
대구야구는 잘 알려져 있듯 스타의 산실이었다. 경북고등학교와 대구상업고등학교(현 상원고), 대구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배출됐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삼성라이온즈의 서영무 감독을 비롯해 스타플레이어들로 이름을 떨친 황규봉 이만수 김시진 이선희 권영호 천보성 배대웅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여기에 이어 구수한 야구해설로 인기를 끈 양준혁 위원, '삼성 왕국'의 전성기를 일군 국가대표 류중일 감독, 올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과 두산베어스 이승엽 감독도 모두 대구 출신들이다.

여기에 현재 프로야구 최고참선수인 김강민(한화이글스)과 이재학(NC다이노스) 박세웅(롯데자이언츠) 구자욱 원태인 이승현(삼성라이온즈) 등 각 구단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향토 출신들도 수두룩하다.

프로야구를 쥐락펴락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배출될 수 있었던 뒤안길에는 유명을 달리한 박춘덕 김길웅 서영무 박창용 고병우 김성훈 안종태 정춘학 박태식 김충영 강태정 등 실업야구 무대를 주름잡았던 원로들의 감독들의 노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경북고 이준호, 상원고 김승관, 대구고 손경호, 경상중 차정환, 경운중 곽동현, 옥산초 이동우 감독 등이 후배 양성에 진력하고 있으며 특히 율하초 남동률 감독은 30년 , 대구중 백봉기 감독은 20년 이상 감독직을 수행하며 직접 선수들 지도와 함께 대구야구동지회 회원으로 활약하며 향토 야구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구야구동지회에는 대구 소재 초중고 야구 육성을 하는 12개교 감독과 영남대 계명대 수성대 경일대 등 4개 대학교 감독, 대구야구협회 소속 심판위원 등 모두 40여명에 이른다.

야구동지회 김점문 회장(70)은 “선배야구인 추모대회는 짧은 3일동안이지만 이 대회를 통해 야구꿈나무들이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전인교육의 장으로, 또 한편으로는 대구야구의 전통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이해하는데 일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구수갑 도성세 이정웅 우용득 구자육 고문 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에도 2000여만원 상당의 물품과 거금을 쾌척해 준 KSM스포츠 김경록 대표, 선수들의 간식을 위해 빵 500팩을 후원해 준 텍사스로드하우스 양화윤 대표에게는 그 어떤 말로도 감사함을 다할 수 없다”며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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