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일)

야구

LG, 이제 움직이나? 마이애미, 고우석에 '방출 요청' 압박하는 듯...선발도 아닌 구원투수를 굳이 더블A로 보낼 이유 없어

2024-07-12 09:27

고우석
고우석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더블A로 전격 강등됐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점보 슈림프는 12일(한국시간) 고우석을 더블A 팀인 펜사콜라 블루 와우스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는 사실상 물넌너 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선발투수도 아닌 구원투수인 고우석을 굳이 트리플A에서 더블A로 보낸 마이애미의 저의는 무엇일까?

지금은 즉시전력감이 아니지만 투수 친화적인 더블A에서 연마하라는 뜻이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고우석을 트레이드 패키지로 활용할 목적을 갖고 있었다. 트리플A보다는 더블A 성적이 좀 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더블A로 내려보낼 때 이미 그에 대한 희망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트리플A에서의 투구 내용을 보고 빅리그 콜업을 고려했을 수 있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도 부진하자 그의 빅리그 콜업을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한 것이다.

이제 공은 고우석에게로 넘어갔다. 과거 윤석민처럼 구단에 방출을 요청할 수 있다. 마이애미가 바라고 있을지도 모를 시나리오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이 마이너에 계속 있어도 내년까지 200만 달러가 넘는 급여를 줘야 한다. 고우석이 방출을 요청하면 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고우석은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다. LG 트윈스로 돌아오고 싶어도 올해는 불가능하다. 내년에나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으로서는 온갖 수모를 감내하고 꿋꿋이 더블A에서 기량을 닦는 수밖에는 다른 옵션이 없어 보인다. 일단 시즌을 끝낸 후 거취를 정해야 한다.

고우석의 더블A 강등에 친정 LG가 본격적으로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KIA 타이거즈는 윤석민 복귀를 위해 5개월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역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