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는 11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대부 A그룹 B조 예선리그에서 홍익대를 맞아 먼저 2세트를 내주었으나 이후 끈질긴 추격전에 성공, 세트스코어 3-2 (24-26, 21-25, 25-23, 25-14, 15-13)로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주 단양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경기대는 2연승을 올리며 조 단독선두에 나서고 4강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A조선 중부대가 충남대를 3-0(25-20, 25-20, 25-16)으로 완파하고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대는 1세트 초반 집중적인 중앙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중반이후 경기대의 반복되는 공격 범실로 인해 경기 흐름은 홍익대로 넘어갔다.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홍익대는 특히 송건환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경기대 최원빈도 서브로 점수 차를 단숨에 2점 차로 좁혀졌다. 홍익대의 양태겸은 공격 성공률 83%를 기록하며 맹활약, 결국 세트 스코어 26-24로 1세트를 가져갔다.
홍익대는 2세트서 양태겸이 첫 득점을 올렸다. 세트 스코어 9-9까지 양 팀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숨막히는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홍익대 세터 이유빈이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선보이며 모든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경기대 안창호는 신장을 활용한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홍익대의 안정적인 팀플레이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도 홍익대에게 넘어갔다.
3세트 초반 양 팀의 범실로 득점이 쌓여갔다. 중반부터 본격적인 득점 경쟁이 시작됐다. 경기대는 양정현이, 홍익대는 마유민이 각각 득점을 올리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으로 갈수록 홍익대는 경기대의 공격 패턴을 읽어내며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경기대는 최원빈의 강력한 서브로 홍익대와 동점을 만들었고, 리베로 원정우의 높은 리시브 효율(90%) 덕분에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대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주도하며, 결국 25-23으로 소중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4세트서 공격력이 살아난 경기대는 지은우가 공수 모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양정현도 철통 블로킹으로 홍익대의 기를 단숨에 꺾었다. 두 아웃사이드 히터의 맹활약으로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마지막 5세트서 홍익대는 백창진의 서브 리시브와 이단 연결이 안정적이었지만, 공격수들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대는 양정현이 4점 차로 리드하며 코트 체인지를 만들어냈다. 홍익대 양태겸도 굴복하지 않고 강력한 서브를 보이며 경기대를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경기대는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리버스 스윕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1일 전적
▲남대부 A그룹 A조 예선
중부대(1승) 3(25-20, 25-20, 25-16)0 충남대(2패)
▲동 B조
경기대(2승) 3(24-26, 21-25, 25-23, 25-14, 15-13)2 홍익대(1승1패)
성균관대(1승1패) 3(25-15, 25-19, 25-10)0 경상국립대(2패)
경희대(1승1패) 3(28-26, 21-25, 25-22, 25-16)1 명지대(1승1패)
▲여대부 A조 예선리그
경일대(2승) 3(25-18, 22-25, 25-17, 25-19)1 단국대(1패)
▲동 B조
광주여대(1승) 3(25-10, 25-18, 25-18)0 호남대(2패)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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