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란달 콜로 무아니에게 실점했으나 13분 뒤 야말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을 터뜨렸다.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야말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찌르는 야말의 정교한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25분 터진 다니 올모의 역전골을 더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랑스에는 야말처럼 10대 시절부터 '신성'으로 주목받았고,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특급 골잡이'로 자리매김한 킬리안 음바페가 버티고 있다.
음바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입은 코 골절 부상으로 끼던 마스크를 벗고 분전했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이날의 주인공은 야말이었다.
야말은 "이 대회 최고의 골을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승 진출이 나에게 특별하기에, 특별한 골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루이스 데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야말의 골을 두고 "천재적인 터치였다"고 극찬했다.
야말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활약상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6경기에 모두 출전해, 이날 넣은 '유로 데뷔골'을 포함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골은 유로 최연소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패스와 속도에 10대의 패기를 더해 상대 팀의 '형님'들을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 야말이다.
야말은 프로 데뷔 초기부터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 메시가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17년 전 바르셀로나 지역 신문 행사에서 우연히 찍힌 사진이다.
야말은 자신을 향한 폭발적인 관심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아이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런 건 경기장에서 전혀 도움 안 된다. 그저 팀을 도울 뿐"이라며 10대답지 않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